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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아주 자극적으로 짜고 맵게 써봤다. 왜냐면 블로그 방문자가 너무 없어서.

 

참고사항

가끔 고백하지만 나는 블록체인에는 투자하지만 블록체인 현실에는 별로 긍정정이지 못하다. (즉, 가치투자 홀더에게 나는 투기꾼이다) 블록체인에 긍정적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실용적인 사용으로의 블록체인이 거의 없어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 스캠 프로젝트에서 어이가 없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지금껏 성공하지 못한 비즈니스지만 블록체인을 접해서 성공시키겠습니다. >

= 일반 세상에서 망했으니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코인계에서 한탕 해먹고 싶다.

 

지금껏 성공하지 못했으면 그냥 영원히 성공 못하는 것이다. 지금껏 안되는 것에 블록체인을 결합하여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과연 뭐가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얼마전 벌써 오래전 단톡방에서 결제 코인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이미 내 머릿속에 결제 코인은 사기다라는 전제 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횡설수설 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설명이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 나의 뇌 속에서도 혼란이 있었는듯 하다. 그래서 왜 결제코인은 모두 사기인가를 정리해볼 겸사 겸사 한번 써본다.

 

모든 결제의 시작 - 현찰

잠시동안 블록체인을 멀리 잊어보자. 한국의 실생활에서는 블록체인 없이도 지불/결제는 발생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교환수단은 현찰박치기(cash)이다. 돈을 주고 재화와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직접 그림

그리고 소비자가 주는 모든 현찰은 판매자가 받는 모든 현찰의 양과 동일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혹시 고등학교때 물리학에서 열역학법칙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총량 유지의 법칙이다. 어떤 닫힌 계의 에너지 총량은 동일하다는 것. 물론 열은 운동력으로 또는 다른 에너지로 형태가 바뀔 수 있지만 그 계 안에서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굳이 이해하자고 첨부한 것은 아님

 

결제도 동일하다. 결제하는 모든 돈은 분배되는 대상은 다를 수 있지만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즉, 구매자가 10만원을 판매자에게 납부하면 판매자는 10만원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돈의 누수가 없다. (당연하다.)

 

직접 그림

일단 여기서 나는 결제총금액보존의법칙을 탄생시키기로 한다.

 

결제총금액보존의법칙 : 지불하는 금액의 총량은 배분(정산)되는 금액의 총량과 동일하다. 즉, 모든 지불된 돈은 모두 배분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결제 수단 - 신용카드

우리나라는 신용카드가 많이 발전한 나라이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생각을 해 본다. 신용카드의 결제 프로세스는 다음 기사의 숫자를 찬찬히 따라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출처 : 경향신문 - [알기쉬운경제] 신용카드

 

그래도 약간 복잡하니. 카드사와 VAN사는 잠시 합쳐놓고, 구매자, 판매자, 결제사로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이 가능하다.

 

직접 그림

 

구매자와 판매자는 명확하다. 현찰을 포함한 모든 지불수단을 "결제"라고 통칭하겠다. 결제수단에는 현찰, 신용카드, 직불카드, 간편결제, 상품권, 제로페이, 휴대폰 등 많은 결제수단이 있다.

 

여러 자료를 찾아봤지만 용어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이 글에서 쓸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해보자.

  • 결제 : 원래는 "대금결제"로 소비자가 카드사에게 납부하는 것을 얘기하는 듯 하다. 그냥 일반적인 "카드결제"로 생각하자.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재화 또는 서비스를 받는 댓가로 지불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하자 (소비자 → 카드사 돈줄 약속)
  • (대금)정산 : 결제사 → 판매자
  • (대금)납부 : 소비자 → 결제사

 

이 관계에서도 결제총금액보존의법칙은 적용된다. 즉, 구매자가 1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10만원은 잘게 쪼개져서 판매자 집단에게로 간다는 것이다. 물론 수수료가 선차감되거나 하는 친절도 생기긴 하지만, 결제사와 판매자가 받은 돈의 총량은 10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물건에 할인을 받아서 9만원을 지불했을 경우? 마찬가지로 9만원은 잘게 쪼개져서 판매자집단에게로 간다.

 

 

구매자는 1만원을 할인 받아서 신났다. 하지만 판매자집단은 10만원을 받을 수 있던 것을 9만원에 받게 된 것이다. 누군가 마케팅 비용으로 1만원을 쓴 것일 수도 있고, 중개자가 판매자에게 압박을 했을 수도 있고, 판매자가 원가절감을 하거나 속일 수도 있다. 특정 한명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모두가 n빵으로 고루 나눠질 수도 있다.

 

핵심은 무에서 유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다면...

구매자가 A물건을 사면서 11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이와는 별도로 신용카드를 쓴 혜택으로 한달에 통신료 5천원을 할인 받았다.) 구매자는 1개월 후 카드사 청구서에 따라 11만원을 납부했다. -끝-

 

판매자는 A물건을 팔고 11만원을 카드로 결제 받았다. 이제 판매자집단에서 이 돈을 분배해야 한다.

 

가장 먼저 떼이는 것은 세금이다. 거래가 있는 그곳에는 빅브라더가 있다. 이 중 부가가치세를 생각할 수 있는데, 부가가치세는 원래 구매자 부담이다. A물건의 판매가가 원래 10만원이라고 하면 구매자는 A를 구매하면서 판매자에게 10만원을 결제하고 나라에 세금으로 1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이 번거로우므로 판매자가 이 세금을 더하여 11만원에 판매하고, 추후 구매자를 대신해서 1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하기로 한다. (오히려 구매자가 세금을 누락시킬 수 있어서 판매자가 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10%를 떼가다니. 이래서 판매자들이 자꾸 현찰을 요구하는 것임. 판매 사실을 누락시켜 구매자의 세금을 덜 납부하겠다는 것. 좀 이상하게 되었지만. 반면, 이를 감시하고 누락시키지 않기 위해 정부는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고.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에 대해 연말정산쥐꼬리로 뿌락지를 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각종 이해관계자가 가져가는 수수료.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고 가정할 때, 오프라인의 경우 다음과 같이 VAN사를 끼거나 온라인의 경우 추가로 PG사까지 끼고 결제를 하게 된다. VAN사는 결제 망을 제공해주는데, 여러 종류의 카드사가 각자의 결제망을 깔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니, VAN사를 이용해서 공동으로 결제망을 쓰게 된다. 이 사용료는 보통 카드사의 수수료에 포함되어 있다. 카드사가 받아서 VAN사에게 정산하게 되는데 누가 주느냐 문제지 결국 판매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판매자는 언제나 친절하게 차감된 돈을 받는다. 즉, 봉이다. 짜증난다.)

보통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면 2% 이상은 떼간다.

출처 : 카드 수수료 인하에 '결제 중계' 밴·PG사 고사 위기

 

참고로 최근 카드수수료율 인하는 상인들에게 손을 들어주고 카드사에게 짜증을 유발시키게 한 것. (상인은 우리편. 카드회사는 나몰라라)

 

출처 : 금융위원회 -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pdf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의 위의 그림 처럼 PG사가 추가로 끼어든다. 이니시스, LG유플러스, 다날 각종 액티브액스와 함께 창이 뜨는 그들이 바로 PG사이다. PG사 역시 중개업체이고, 그들 역시 대금받을 약속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대금을 정산해 주는 중개역할을 한다.

 

현재는 PG사도 카드 결제 트랜잭션을 위해 기존 VAN을 이용한다. 현재 PG사에서 주장하는건 어짜피 트랜잭션은 인터넷에서 처리하면 되니 VAN은 빠지고 직접 신용카드사와 통신하고 싶다는 것인데, 기존 VAN사들은 캐시카우를 굳이 버릴 필요가 없다. 이들간에도 공방이 있지만, 어쨌건 모두 중간단계에서 함께 단물을 빨고 있다. (그리고 판매자는 여전히 봉이다.)

 

PG의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슬쩍 찾아보면 금방 나온다: 전자결제서비스 PG사 가격비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니시스. 수수료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신용카드는 3% 이상이고, 휴대폰은 배송 3.5%, 컨텐츠는 7%까지 된다. 상품권은 그냥 안습... =_=;

 

어찌되었건 판매자의 입장에선 이런 수수료가 전부 피할 수 없는 비용이다. 따라서 이 비용을 포함해서 판매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특정 결제수단을 제한하기도 한다.(상품권).

 

판매자는 이 모든 수수료를 감안해야 한다. 그 이후 파는 물건의 수익률을 따져야 한다. 물건의 원가, 판관비, 매장비, 입점비, 유통비, 마케팅비 등 돈 나갈것만 많다. 이렇게 보니 판매자가 불쌍하다. 물건 팔아서 돈은 남을까? 지금 팔리는 물건들의 원가는 얼마인지까지 궁금해진다.

 

 

할인의 강자 - 상품권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문화상품권으로 결제할 때, 각종 페이류로 결제할 때, 현금으로 결제할 때 혜택이 다르다. 가장 적은 부분은 보통 현금으로 결제할 때. 판매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가지만 소비자에게 혜택이 가장 적다.

 

예를들어 서점에서 구매할 때는 해피머니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을 저렴하게 구매한 이후 서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10만원짜리를 9.2만원에 살 수 있으니,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8% 할인을 받은 셈이다.

 

 

이 상품권을 서점(교보문고, Yes24등)에서 쓰기만 해도

 

그러니까 티몬에서 물건을 싸게 사고 싶으면 테라를 구매하지 말고 해피머니상품권을 구매해라!

 

티몬 해피머니딜 (*91.5%) 해피머니 캐시 충전 후 티몬캐쉬 구입 (/ 97%) = *94.33% 티몬 포인트로 구매되는 딜의 경우 약 5~6% 할인률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상품권의 시세를 잘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상품권 샵이다. (참고로 표의 고객 구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할인율에는 이유가 있다지만, 그냥 수요와 공급에 따른 이유이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유가증권의 권면 금액은 현찰을 넘지 않는다. 당연히 현찰로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무궁무진하기 때문. 현찰이 짱이다! 현찰로는 상품권을 사는 것이 매우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까다롭기 때문. 마치 열역학 제2법칙과 같다. 현찰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고액권이 비싸다. 고액권은 쪼개서 저액권으로 만들 수 있는 반면 저액권은 여러개를 가져가도 고액권으로 교환해주지 않는다.

 

보통 백화점상품권이 가장 비싸고, 구두상품권이 가장 싸다. 이유는 선택할 수 있는 물건 대상이 많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백화점상품권의 경우 백화점 내의 모든 물건 + 다른 가맹점의 물건을 살 수 있는 반면, 구두 상품권은 대부분 구두 관련 상품 구매로 한정된다.

 

그럼 어떤 상품권이 가장 비쌀까? 보통 백화점(특히 롯데) 상품권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주유상품권이 가장 비싸다.

 

이유는 주유상품권은 여러 백화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

SK주유상품권. 롯데백,현대백,갤러리아백,AK백에서도 사용 가능

 

가끔 현찰보다 비싼것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코스트코상품권은 액면금액보다 비싸게 판매되었다. 이는 금액+코스트코1회입장가능 때문으로 보면 된다.

 

정부를 등에 업고 등장 - 제로페이

사용자들이 신용카드만 사용하지 다른 결제 수단을 쓰지 않는다. 신용카드도 카드 피킹율이 있기 때문에 보통 거래금액의 1% 이상은 캐시백을 생각할 수 있다. 이것에 특화된 집단(일명 체리피커)들은 훨씬 놀라운 할인을 가져간다 하지만... 여튼 굳이 현찰, 체크카드나 기타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 결제율을 넘기 힘들다.

 

반면 판매자는 수수료율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래서 계속 우는 소리를 하니 정부에서 제로페이를 내놓았다.

 

 

제일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그냥 검색되는데서나 퍼왔음

 

사용방법은?

출처 : 제로페이 공홈

 

그럼 이렇게 수고를 하면서 얻는 이득은?

 

출처 : 제로페이 공홈

 

이번에도 쥐꼬리만한 소득공제 혜택으로 판매자들 탈세 뿌락지 역할 시키면서 부가세 세금은 포기 안함.

 

반면 신용카드 사용엔 이득이 많다.

 

무엇보다 신용공여기간.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이 기간동안 돈이 없어도 된다. 게다가 혜택도 많다.

 

안타깝게 나도 제로페이를 써본 적이 없다. 이것도 뭔가 있나 굳이 찾아본 것. 제로페이는 판매자의 이득을 극대화했음에도 소비자의 편의와 이득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초기이겠지만 거의 실패하지 않을까.

 

 

 

각각의 수익구조

결제업체(신용카드사, PG사, VAN사,... )

  • 중간 플랫폼 제공
  • 플랫폼 타는 결제금액 빨때꽂기 (수수료)
  • 금액을 결제받고 업체에 정산하기까지 시간동안 보유하고 있는 현금. 즉, 해당 기간동안 현금 보유기간이 생기며 이자나 기타 여러가지 이득들을 생각할 수 있다.
  • 상품권 업체의 경우 낙전이나 기간내 미사용으로 인한 이득도 쏠쏠하다.
  • 그 이득 중에 일부를 마케팅이나 휴대폰 요금 할인등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잘 나가는 체리피커가 많다고 하더라도 카드사에서 생각하는 혜택의 비율은 대략 1% 미만이다.)
  • 판매자는 카드사에게 받는게 없음 영원한 호구

 

판매자

  • 수수료는 친절하게 알아서 차감해간다. 세금은 무섭다. 물건에 대해서는 원가와 비용을 생각하자. 믿을것은 오로지 마진 뿐이다.

더이상 그를 욕하지 마

 

구매자

손님이 왕인 시대는 지났지만 아직 상당히 왕이다. 이는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상당히 많다.

 

  • 물건을 사거나 사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 !
  • 물건을 살 때 어떤 결제수단을 쓸 수 있는지의 선택권 !

(소비자는 아직까지 왕이다. 그 선택권의 힘을 제발 JOB거래소에 입금하면서 버리지 않기를 - JOB거래소)

 

구매자는 물건을 안사도 된다. 그리고 살때도 무수한 선택권이 있다. 보통 결제수단을 좌우하는 요소는 크게 편의성과 할인율이 있다. 간편결제의 경우 편의성을 많이 높인 결제수단이나, 아직까지 신용카드 또한 편의성이나 할인율이 높은 편이고, 조금 불편하지만 상품권을 구매하고 관리해서 할인율을 높일 수도 있다.

 

구매자의 빠워

 

 

이제 블록체인을 적용해보자.

현실 세계만 보면 대강 이렇다. 이제 지금까지의 결제수단에 블록체인을 더해보자.

 

 

느낌상 이래보이는데, 뭔가 저 빨간색에 이름이 들어가면 2배는 떡상이다.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점이 예상된다.

 

1. 편의성

결제수단의 선택의 큰 요소 중 하나인 편의성. 과연 코인이 편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익숙하지가 않다. 코인의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고, 기존 현찰과의 단위도 다르다. 접근성 역시 익숙하지 않다. 코인을 사야 하는건지? 어디서 사야 하는건지. 또 사용하려면 지갑에 코인을 넣어야 하는 건지? 이 과정을 거치기 위한 무한한 과정은 과연 할만한 것인지.

 

이 편의성 부분은 판매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코인으로 결제하면 코인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코인을 취급해야 한다. 어떤 결제수단도 이보다 불리할 수 없다. 안그래도 봉인 판매자가 이런 불편에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곧 언급할, 그와 반대급부인 혜택 부분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또 결제 가능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상거래에서 대부분 문제는 구매취소 및 환불에서 발생한다. 결제에 대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는지. 특히 코인이 스테이블이 아닌 경우엔 구조적인 결함까지 발생한다. 시세차익으로 인한 취소나 환불이 예상될 수도 있다.

 

편의성 부분에서는 대부분 기존 결제수단의 편의성을 넘기가 어렵다. 물론 기존 결제수단이 많이 불편한 나라의 경우 틈새시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2. 혜택

물건은 현금으로 사서 판매대금은 코인으로 받을 사람 찾습니다~

 

편의성이 부족하다면 혜택이 있어야 한다. 만약 어느정도 혜택이 있다면 사람들은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결제수단을 사용한다.

 

기본 전제는 결제총금액보존의법칙이다. 총금액도 보존되지만, 매체도 보존된다. 즉, 현금으로 결제하면 현금을 배분 정산하는 것이고, 코인으로 결제가 된다면, 코인으로 배분 정산하는 것이다. 만약 코인으로 결제가 되고 현금으로 배분 정산된다면? 시세 차이에 대한 부분이 역시 고민되어야 하고, 이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대부분 코인으로 결제되었다면 받는 사람 역시 코인으로 받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과연 어떤 판매자가 코인으로 받기를 원할까.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의 원가에 대해선 현찰로 지불할 텐데, 그걸 코인으로 받는다니. 받을 코인이 떡상할 것이라 하지는 말자. 반대로 현찰로 돈을 받고 코인을 살 선택권을 취하는게 당연하다.

 

 

혜택의 수준에도 기회가 적다. 만약 어떤 재화나 서비스가 코인으로 결제할 때 30%의 할인이 주어진다면? 반대로 누군가는 그 30% 할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단발성으로 가능할 뿐이다.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면 해당 토큰 이코노미는 붕괴하게 된다.

 

과연 블록체인의 결제수단 수수료 총량이 기존 결제수단들이 수수료로 가져가는 부분보다 더 저렴할 수 있을까? 그 틈새는 거의 없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결제에 대한 부담을 대부분 판매자가 가져간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제돈 이상의 부담이 없다. 제로페이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줄여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체계임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나 혜택 부분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블록체인 자체도 공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최소 트랜잭션 수수료 이상의 많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3. 규제와 세금

옛날에 이런 얘기가 있다.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두 장사꾼이 살았다. 한 명은 술을 파는 술장사꾼이고, 한 명은 안주를 파는 안주장사꾼이었다. 그리고 장터에 나갔는데 장사가 하나도 안됐다. 그래서 술장사꾼이 안주장사꾼에게 제안을 했다. "나에게 안주를 파시오. 그리고 내가 줄 돈으로 당신은 나에게 술을 사시오." 안주장사꾼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팔고사고먹고 팔고사고먹고 모든 술과 안주를 다 먹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아주 장사가 잘되는 날이었어. 모든 술을 다 팔았지 뭐야"

출처 : 옛날에 들은것 같은데 인터넷에 검색이 안되어서 내 뇌

 

결론적으로 이 거래는 불법이다. 술과 안주에 대한 소비세를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부가가치세나 주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코인으로는 이 부분이 가능할까?

 

그 전에 정부가 이런 페이류 코인을 어느정도 까지 인정할 수 있겠냐 하는 부분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 화폐는 커녕 자산이냐의 논쟁도 끝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현재도 무료포인트와 유료포인트의 결제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코인으로 결제하는 부분이라...

 

거래에 대한 보호(소비자보호) 역시 기대할 수 없는 사항이 된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대부분의 위험-분실,남용,미납 등-에 대한 부담을 신용카드사가 가져간다. 코인에 대해서는 어떤 제도로도 보호받을 수 없을 것이다.

 

마무으리

페이류 코인은 관심 없다. 가끔 "어디와 제휴했다. 어디서 결제가 되었다."라는 소문으로 떡상되기도 한다. 블록체인이든 말든 결제 프로젝트는 될 만해 보이지 않는다. 반쪽짜리다. 기능은 결제만 되고, 소비자에게 구매만 유도하고 있다. 결제에 대한 환불과 판매자에 대한 보상이 없는 이상 페이 코인 류는 성공할 수 없다.

 

제보를 받습니다.

* 말 그대로 페이 관련 코인에 대한 백서는 읽어본 것이 없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내용에 어느정도 대비가 되는 코인이 있다면 제보해주시면 해당 백서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사항 : 처음 글을 쓸 때는 페이스북 리브라 코인 발표 전이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선 깊게 연구해보지는 않았다. 똑똑한 사람이 많으니 뭔가 잘 구상했겠지. 제보에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제외하겠습니다. 방대해서 분석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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