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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클레이튼 리뷰(1) - 클립의 카카오톡 연락처 연동은 반칙 아냐?
- 클레이튼 리뷰(2) - 클레이튼이 클립 지갑으로 얻은 것들
- 클레이튼 리뷰(3) - 짜투리 이야기들

 

오늘은 클레이튼 리뷰에서 못다룬 짜투리 이야기를 풀어보자.

 

 

 

그라운드X대표의 브런치 글을 보면서...

클레이(KLAY)는 왜 필요한 것일까?

 

클레이(KLAY)는 왜 필요한 것일까?

퍼블릭 블록체인에서의 플랫폼 토큰의 존재이유와 가치 | 오래 시간 공들여 온 클립(Klip)이 지난 주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고, 예상보다 큰 관심과 응원에 흥분됬던 한주였습니다. 클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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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지갑과 클레이가 한번 이슈를 몰고간 이후에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의 브런치 글이 돌았다. 클레이튼 개발사 대표 입장에서 시기 적절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물빨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참고로, 글 서두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가장 경계했던 것이 토큰의 시세차익만 관심을 가지고 클립 서비스보다 클레이(KLAY)가 부각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여기에 속한다. 토큰의 시세차익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러니 저쪽에선 싫어하는 부류가 되겠다). 나는 투기자이고, 현재 가치보다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배팅으로 차익을 얻으려 한다.

 

다시 브런치 글로 와서, 글의 전체 맥락은 이런 것 같다.

  • 클립을 오픈했는데 사람들이 클레이 시세에만 관심이 있는게 걱정됨
  • 클레이는 클레이튼의 플랫폼 토큰인데, 플랫폼 토큰이 뭔지는 과거 메일에서 알아보자
  • << 플랫폼 토큰의 의미 -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
  • 토큰의 가치는 플랫폼의 사회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로 결정된다. (그러나 일희일비 하지는 말자)

 

전반적인 내용엔 공감한다. 특히 플랫폼 토큰의 의미에 대해선 나도 같은 생각이다. 블록체인에서 노드(채굴자)와 네트워크 사용자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토큰은 필요하다. 특히나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선 자발적이라는 이야기는 그에 맞는 보상을 받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토큰에는 가치도 부여되고, 네트워크의 가치가 토큰 전체의 가치가 될 수 있다.

 

다만, 예시는 이더리움이지만, 클레이튼은 이더리움이 아니다.(소스는 복제되었...) 이더리움은 대표적으로 탈중앙화 되어 운영되는 코인이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이 가장 욕을 먹는 부분이 중앙화 되어 있는 부분이다. 사용자는 노드 운영이나 개발에는 참여할 수 없고, 토큰 판매량과 유통량은 베일에 싸여져있다. 중요한건 알려줄 수 없지만 사용하고 싶으면 토큰을 구매하라는 것이 현재 클레이튼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클레이튼과 같은 플랫폼 토큰이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만약 투자 파트너사를 모아놓고 이런 목표를 원대하게 발표했다면 발표자는 파트너사들에게 뺨을 맞았을 수도 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당연히 수익을 위해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수익을 얻기 위함이다.

 

수익은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그래서 기업이 수익에 매달리는 것은 욕이 되지 않는다. 많은 회사들이 "우리는 고객의 성공만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라던지, 아니면 동네 음식점에서 "이거 팔아서 남는거 하나도 없어요... 그냥 손님들이 와서 맛있게 먹는걸 보고 싶어서 하는거죠"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블로그 글도... 진정성이 부족한다 생각하지 말고, 고상하게 표현했다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글 말미에 일희일비 소탐대실할 필요 없다는 이유는, 큰 그림을 보자고 (일반인이 아닌 직원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어짜피 모아니면 도인 게임이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큰 이득을 못 얻는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느정도 그런 계획을 진행해가려는 것 처럼 보인다.

 

 

소중한 클레이튼, 도둑 상장을 저지하라!

한참 지난 일인데, 새로운 형식의 쇼가 진행되었다. 처음 클레이튼을 상장하려는 국내 거래소는 지닥(GDAC)이었다. 그런데 클레이튼은 이에 대해 경기를 일으킨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클레이가 공식적으로 상장된 곳 외에서 진행되는 거래는 클레이튼이 발행한 클레이인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라는 부분이다. 지닥이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 말도 안되는 글을 급하게 썼을까. 오히려 클레이튼 네트워크에 가짜 클레이튼이 들어갈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네트워크 보안에 치명적인 일 아닌가. 이 사건은 정품인증 홀로그램 있어야 한다며 기차게 까였는데, 솔직히 까일만한 사건이다.

 

지닥은 또 답변을 한다. 너네 네트워크에 있으니까 직접 확인해보든지...

 

그리고 또 코인원이 상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클레이튼은 부랴부랴 공지를... 이번엔 다행히 경기는 없다.

 

코인원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국민 담화를...

 

https://www.facebook.com/myunghun.cha/posts/3177996592258994

 

좋은 내용인데, 자가당착성 내용이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사실 다른 코인 프로젝트를 대하는 것과 너무도 다른 스탠스...) 인데, 너무 좋아서인지 몇몇이 독점하지 못하게 "구매 한도를 6000개로 제한"까지 할 필요는... (이 제한 때문에 코인원에서 팔리는 물량을 다 받아주지 못해 엄청난 역프를 맞다가, 구매 제한이 풀리고 나서 시세가 돌아가게 됨)

 

 

 

데이빗은 친절하게 자료까지 배포한다. 그런데 타이틀이 카카오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라니... 거래소에서 주는 것도 아닌데...

이런 욕을 먹을것을 예상했는지, 왼쪽 하단에 보험사 면책사항 같이 깨알같은 글씨로 주저리주저리 쓰여 있는데... 아무리 데이빗 아사 직전이라지만 ㅠㅠ

 

 

어쨌건 평소에는 갑의 위치에 있던 거래소들이 클레이튼을 모셔 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보니, 클레이튼이 나름 위력이 있나보다. 프로젝트에서는 파트너 관계도 끊는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감행하는 것은, 상장으로 득이 될것이 많다고 판단해서일 것이다. 아마 신규가입자 유치일텐데, 항상 체리피커같은 단련된 흑우 말고, 신선한 육우들이 오는 것에 큰 목표를 뒀다고 본다. 그리고 코인데스크코리아의 기사를 보면, 그 작전은 어느정도 유효했던 것 같다.

 

 

코인데스크코리아 : "가입자 1천배 늘었다" 재주는 그라운드X가 넘고, 재미는 거래소가 본다?

 

 

클레이튼은 왜 이렇게 국내 거래소 상장을 싫어할까?

바로 위 코인데스크코리아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9일 열린 코인데스크코리아 웨비나에 참가해, 이들 거래소의 상장에 여전히 깊은 유감을 보였다. 한 대표는 "클레이가 퍼블릭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상장을 가지고 제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규제가 가시화된 일본이었다면 (거래소들이) 이렇게 마음대로 상장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
규제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가야하는 구조이니 상장에 대해서는 (저희와) 결을 잘 맞춰보면 좋겠다
...

 

라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클레이튼은 규제를 받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조용하게 내실을 다지며 해먹고 싶다는...)

 

현재까지 모든 시나리오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짜여지고 진행되어 왔다. 일단 법인부터 일본이다. 모든 기획과 개발은 한국에서 하는데도 말이다. 표면적으로는 일본에서, 사업을 한국에서는 "개발만"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 같다. 그리고 코인은 싱가폴에서 태어나서 싱가폴에서 판매되고 인도네시아에서 상장되었다. 첫 상장 거래소가 업비트 인도네시아인데, 이게 아무 연고 없이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갑툭튀 상장될 수 있었을까? 아무리 한국이 블록체인에 척박한 땅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돌아가는게 아닌가 한다.

 

클레이튼은 처음부터 대기업인 카카오를 등에 업고 나왔다. 그래서 날때부터 금수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규제에 대해서는 주목을 받는다. 조금만 잘못해도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것. 그래도 대기업을 끼고 나왔으면, 어느정도 한국의 블록체인에 역할을 하면서 나와야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상장을 일찍 한 것 역시 큰 그림이 아닐까 한다. 규모와 가치가 커진 상태에서 상장을 하면, 그만큼 관심을 받고 그만큼 제제를 받는다. 반면 일단 거래소에 상장을 하면 자동으로 코인의 가치가 책정된다. 그렇게 밑밥을 깔아놓고 사업을 진행하려 하지 않았을까 한다.

 

현재는, 파트너의 관계 단절을 "공표"해 가면서 까지 (그러니까 관계 단절은 둘 사이에서 하면 되는거 아닌가? 왜 커플들이 백주 대낮에 싸우는 것을 억지로 봐야하는 느낌이지?) 국내 상장을 저지하는 이유는 정말 국내에서 관심 받기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냥 조용히 잘먹고 잘살고 싶다는...

 

애초부터 코인이나 블록체인 같은 것이 인식도 부정적인데, 클레이 때문에 돈 날렸다는 피해자 몇 명 발생하는 것이 클레이튼이 가장 경계하는 것들이 아닐까.

 

 

그럼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할까?

국내 거래소는(이라고 해봤자 4대 거래소에선 빗썸, 업비트, 코빗 남음)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업비트야 당연하고, 빗썸이나 코빗도 관계를 (어떤 관계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쁘게 하면서 까지 상장할 것 같지는 않다. 클레이튼 측에서도 클레이튼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지, 현재 시점에서 거래소 상장을 통한 펌핑을 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

 

외국 거래소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바이낸스나 후오비 정도 생각해 볼때, 역시나 협조 관계에서 진행한다고 생각한다면, 당분간은 상장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니 오히려 관심이 멀어지거나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관심용 상장도 추진하지 않을까.

일단, 국내 상황만 본다면... 클레이튼의 경우 개발사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꼴이니까... 그림은 클레이튼이 원하는 대로 어느정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정보에 취약한 클립!

클립과 클레이의 차이에 대해선 이전 글에서도 많이 강조하였다.

  • 클레이튼 : 블록체인 네트워크 (플랫폼)
  • 클레이 : 클레이튼 위에 돌아가는 토큰
  • 클립 : 지갑 앱

 

클립은 앱이다. 어찌보면 dApp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클레이튼에서는 bApp이라고 하던데...) dApp이란게 탈중앙화된앱(decentralized application)이라는 이야기인데, 쉽게 생각해서 동일하게 제공하는 API로 같은 기능을 하는 앱을 만들 수 있어야 dApp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지갑이나 네트워크 익스플로러가 되겠다.

 

그러니까, 클립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기획 잘하고 개발 잘하면 말이다. 물론 잘 만들어도 카카오톡 연락처 연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클레이튼을 금수저에 빗대고 싶다.)

 

현재 클립 앱이 욕을 많이 먹는 이유 중 하나가 개인정보가 취약 부분일 것이다. 클립 앱으로 생성되는 클레이튼 계정은 카카오톡의 계정에 연동된다. 카카오톡 계정은 신뢰도가 높은 개체이다. 그래서 클립 앱의 클레이튼 계정 = 거의 카카오톡 계정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후 클립 계정에 들어있는 디지털 자산은 쉽게 내역이 공개된다. 예를들어 처음 카카오 계정만으로는 클레이튼의 주소를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연락처를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0.1 KLAY정도 보내놓고, 해당 트랜잭션을 따라가서 상대방의 계정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의 계정을 안다는 말은, 그 계정에서 어떤 트랜잭션을 일으켰는지 거래내역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마 내가 클립 사용자라면 편의를 위한 디지털 자산만을 클립에 연동할 뿐, 그 이상으로 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이게 클레이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주소를 알면 트랜잭션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든 블록체인의 고유 기능이다. 클립의 경우 카카오 계정이라는 신뢰도가 높은 개인정보와 엮인다는 것인데, 이것은 정확하겐 클립의 문제이다. 아니 클립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클립 앱은 아예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카카오톡과 연동하는 계정을 만들어줄께. 이후 개인정보는 알아서 해". 만약 이게 싫다면 그냥 클레이튼에서 직접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Kaikas라던지, 비트베리라던지,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지갑 앱에 클레이튼 계정을 생성해서 사용하면 된다.

 

현재 문제는 클레이튼이 클립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러니까 네트워크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특정 앱만 편애하고 있다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 이건... 아마 클립은 "카카오"의 소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카카오 소유의 카카오톡에 들어있는 앱이고,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그리고 알아서 책임지라는 약관 같은것도 생기고 하겠지. 그래서 자회사도 있고 하는 것일 거다.

 

 

클립에 다른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ERC20코인)이 탑재될까?

이 부분은 부정적으로 본다. 클립은 지갑 서비스가 아니라 아마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할 것이라 본다. 기본적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부분이나 수수료를 대납하는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넣어서 받을 이득이 없다. 원래 월렛 앱의 경우 추가 수수료를 얻는 방식인데, 클립의 경우 편의성을 위해 수수료 취득 모델을 포기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탑재된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는 없다.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각각의 네트워크로 생기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거나 A/S해봤자 귀찮기만 하고... 그나마 클레이튼은 줘패기확인해보라고 할 수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위에 언급했듯이, 클레이튼은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고, 클립은 회사의 재산(property)이 될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에 개발도구나 유통량 공개를 요구할 수 있지만, 클립에 기능 추가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쉽게말해 쓰고 싶으면 쓰던지 싫으면 말던지 이다.)

 

 

플랫폼 코인이 쓸모가 있을까? 지금 사서 웟다 쓸까?

현재는 쓸데가 없다. 이건 아직까지 코인계의 큰 숙제이기도 하다.

 

문제는 현재 플랫폼 코인을 쓸데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전송 수수료를 지불하는 정도. 그럼 전송은 왜 하나?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현재로는 클레이튼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는 다른 유틸리티 토큰(COSM, HUNT같은...)보다도 쓸데가 없다. 그러니 지금 클레이 사서 뭐해?

 

(혹시 내가 쓴 다른 플랫폼 코인 관련 글을 안읽어보셨다면, 이 주제에 대해선 다음 글도 먼저 참조 부탁드린다.)

https://sohwak.tistory.com/entry/unforeseeable-future-of-coin-01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수 있을까?(1)

특히 퍼블릭 플랫폼 코인들 말이지... [연재] -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1) -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2) 별 생각 없이 참여했던 IOST 밋업 아무 생각없이 IOS

sohwak.tistory.com

https://sohwak.tistory.com/entry/unforeseeable-future-of-coin-02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2)

[연재] -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1) - 플랫폼 코인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2) 고정관념 만들기 개발자를 블록체인 개발자, 그냥 개발자로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sohwak.tistory.com

 

그래도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 플랫폼 코인은 쓸데가 없는데, 플랫폼 코인을 쓸 dApp가 없기 때문
  • dApp은 블록체인 개발자보다 일반 앱 개발자가 만드는게 좋다. (블록체인 개발자는 코인만 주로 생각해서 앱을 잘 못만든다)
  • 그래서 플랫폼 코인은 일반 앱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친숙한 것이 좋다.

 

코인의 유용성이 없다는 것은 항상 킬러 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근원적인 문제로부터 발생한다. 반대로 킬러앱이 있다면. 예를들어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있고, 그 정보를 이용하기 위한 결제수단이 오직 클레이로만 받는다면? 그 필요성이 귀찮음과 복잡함을 넘어설 때 사용자들은 불편함과 복잡함을 넘어서 코인을 결제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킬러앱이 없다는 것. 비단 클레이튼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코인이 마찬가지다. 게임은 재미없고,게임들은 재미가 없고, 그나마 갬블이나 야동을 결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는 듯 하다.

 

 

플랫폼이 먼저냐 킬러앱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긴 한데, 현재 클레이튼에는 쓸만한 게 없다. 다만, 향후에는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건 클레이튼의 대중성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에 대해선 클레이튼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도 매력이 있다고 하고 싶다.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코인을 구매하거나 충전하고, 코인을 사용하게 만드는데 있어서는 클레이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대놓고 카카오톡에 탑재된 클립만 봐도 그러하다. 그리고 이런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이, 앱을 개발하는 앱 프로젝트에선 클레이튼 플랫폼을 선택하는 요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아마 분위기를 봐서 다른 코인 플랫폼에서 클레이튼 플랫폼으로 이주해 오는 일도 생길 것이다.

 

클레이튼 역시 이 부분을 고민할 것이다. 이미 대중성을 목표로 나왔으니, 현재는 앱이 없어도, 향후 앱들을 연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클레이튼에서 주최하는 클레이튼 교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이러한 방향에 포함되어 있는 활동이라 생각하고 있다.

 

앱에서 몇 개의 쓸만한 사례가 있으면, 간만보고 있던 파트너에서도 마찬가지로 행동에 옮길 수 있고.

 

 

클레이튼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KLAY가 나을까 아니면 KCT 토큰들이 나을까?

클립이 나오고, 몇 개의 (스캠) 앱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이들은 호재로 인식되는듯 했다. 

 

아마 영향력이 있고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자체적인 토큰, 즉 KCT 토큰을 만들 것이다. ICO나 IEO등의 자금 모집을 할 수 있고, 많은 유통량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두어가지 문제가 있는데, 일단 비즈니스 모델이 잘 설계된 프로젝트가 드물 것이라는 것이고, 나머지는 프로젝트가 잘 되어도 클립에 해당 KCT 토큰이 올라갈까 하는 것이다. 향후에는 클립에 올라가 있는 KCT 토큰과 올라가지 않은 KCT 토큰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마치 같은 ERC20토큰인데, 어떤 거래소에 상장되었는지가 중요한 것 처럼 말이다.)

 

이런 역경을 이겨나갈 자신이 없으면 KLAY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 같다. 이후에 잘되면 KCT 토큰으로 독립할 수도 있고.

 

 

토큰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나?

꽤 중요한 부분인데, 법정화폐가 아닌 토큰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장점들에 대해선 처음 한재선 대표의 브런치글에서도 잘 나와있다.

 

토큰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1) 마이크로페이먼트, 2) 국경을 초월한 송금/결제, 3) 지속적이고 유연한 인센티브, 4) 프로그램에 의한 알고리즘적인 처리, 5) 탈중앙화된 운용. 기존 금융이나 서비스에서는 꿈꾸지 못했던 강점들입니다.

 

위 내용에 동의한다. 그리고 언급되지 않은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토큰을 활용하면 (무거운) 법정화폐를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이미 (환전이나 구매를 통해서) 토큰을 구매해 온다. 시스템에서는 토큰을 사용하면 되고. 그리고 토큰은 거래소에서 가치가 측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산이 불편하거나 시세 하락이 있을 지라도) 가치의 환전이 가능하다. 즉, 토큰에는 가치가 있지만 (현재 시점에선) 법과 규제를 벗어나는 대상이 된다.

 

예를들어,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하면, 해당 쇼핑몰은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률을 지켜야 한다. 구매/제공/환불에 대한 법과 규제를 따라야 한다.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법정 화폐", 즉 캐쉬등을 저장한다고 했을 때 역시 지켜야 할 규제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토큰을 활용한다면? 어찌보면 대강 해도 된다. 좋게 말하면 쉽게 구현이 가능하다. 토큰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PG 모듈을 끼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 보다 훨씬 쉽다. 사용자도 (토큰만 있다면) 어느정도 편하지만, 개발자나 운영자 또한 (규제를 지킨 시스템을 만들)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물론 나쁘게 말하면, 이를 통한 각종 사건 사고도 쉬울 것이며, 법으로 커버가 안된다는 것이다. (이미 블록체인 업계에선 법으로 커버가 안되는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을 보장할 뿐, 그 이상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다.

 

이건,... 세금에도 헛점이 생긴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소비자는 소비세를 내야 한다.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토큰으로 제공하면? 세금으로 낼 필요가 없다. 그런데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받은 토큰은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다. 현재 여기에 부과되는 세금은 없다.

 

그럼 앞으로 규제가 잘 만들어지길 기다리겠나? 내가 보기엔 규제가 없는 현재 상황이 가장 신나는 때가 아닐까 한다. 

 

 

분석은 여기까지

여전히 카카오톡의 위력이 크다고 본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카카오톡 빼고는 아무것도 아님.

 

카카오톡은 십수년간 돈이 안되는 "메신저"라는 사업을 돈을 버는 플랫폼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폭망한 네이트온은 안습 그 자체). 카카오는 초기에 카카오게임 계정도 연결했고, 크게 돈을 벌어준건 아마 기업용 플러스친구가 아닐까 한다. 블록체인이 어느정도 대중화가 되면, 현재 플러스친구와 같은 기업용 서비스도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클레이튼 진성당원이 아니다. 철저히 투기자의 입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깔건 많고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도 많다. 현재 클레이튼을 소유하고 있지만 오를것 같으면 사고, 아니다 싶으면 팔고 있다.

 

지금 일부에선 클레이튼을 엄청 부추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흐름에 동참하거나 떡밥을 주고 싶지 않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선동으로 얻는 노력보단 걍 내가 분석하고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것이 빠른 것 같다.

 

분석하는 것은 재밌고 신나는 일인데, 생각보다 시간을 너무 훌쩍 잡아먹는지라... 클레이튼 관련해서는 오늘까지 글을 급히 마무리하게 되었다.

 

 

<< 다음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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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코인 : 휴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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