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투자로 대박나기

2023년 1분기 정산

소확이익 2023. 4. 2. 21:47

이전 글이 2022년 결산이다. 글을 자주 쓰고 싶지만 바쁨과 게으름 때문에 쉽지 않다. 꾸준히 블로그를 쓰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느덧 4월 초가 되었으니 정산글이라는 빌미로 겸사겸사 글을 써본다.

 

총평을 먼저하면

시장은 다이나믹 했고 / 투자에선 수익을 낼 수 있었으며 / 마음은 매우 피곤했다.

 

1월 1일 부터 3월 31일까지는 결론적으로 상승장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16k에서 28k가 되었으니 비트코인만 75%가 상승한 것이다. 만약 1월 1일에 모든 포지션을 비트코인으로만 가지고 있어도 75%의 수익율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금 비중이 훨씬 크기에 수익율은 훨씬 낮다. 그건 어짜피 위험부담을 줄인것이니 저런 수익율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 1월 1일 기준의 포트폴리오를 3월 31일까지 유지하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가정했을때는? 1월 1일 기준의 포트폴리오보다는 수익이 늘었다. 

 

만약 내 1월 1일 기준의 포트폴리오가 전부 비트코인이였으면? 예를들어 전체 1억이 있고, 비트코인이 2천만원, 알트가 2천만원이라면, 전체 1억 중 비트코인 4천만원을 기준으로 생각했을때 현재 자산이 더 많은가를 보면? 그렇다. 그러니 비트코인으로 존버했을때보다 뭔가 이것저것 지지고 볶고 한 것이 수익에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내 기준 2023년 1분기 투자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분기 내내 마음이 꽤 불편했다. 대부분 바쁘고 불안한 마음이었고, 옆에서 지켜보면 약간 넋이 나간 것 처럼 보였을 상태였던것 같다. 아무래도 그만큼 장이 들락날락 하지 않았었나.

 

 

단기투자

예를들어 아래 몇개의 차트들은 내가 1분기동안 거래를 많이 했던 코인들이다.

차트에 대강 줄을 그어봤는데, 뭔가 방향 작도는 아니고, 그만큼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한 느낌으로 그어봤다. 그러니까 느낌상 차트가 빨간 줄에 닿을때의 빈도 정도로 마음이 불편했던것 같다. 위 코인중에 일부는 수익이 나고 일부는 손해를 냈다. 롱/숏을 포함했으니... 일부는 오르는 코인에 숏을 쳐서 망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합으로 보면 수익일텐데… 만약 그냥 일반적으로 위 코인들을 적당히 사두었으면? 그러니까 일부 알트에 대해서 단기투자자가 아니라 장기투자자가 된다면? 이번 시즌엔 현재보다 이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장기투자자의 자세로 단기투자자보다 신경을 덜 썼으므로 정신 에너지 소모도 덜했을 것이다.

 

고민스러운 부분은 이런 부분이다. 나는 단기투자자이므로 투자에 신경쓰는 시간과 빈도가 많다. 그리고 그렇게 투자하는 에너지만큼 수익을 내길 원한다. 그래서 구간구간 실제 수익을 내야 단기투자자로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승장에서는 퍼킹단타가 장기투자만 못한 경우가 많다. 수익을 낸다 해도, 투자 에너지 대비 수익이냐? 하는 부분은… 정말 어렵다. 그렇다고 매매를 그렇게 많이 하는것도 아니긴 하지만… 예를들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나, 자전거를 3~4시간씩 타면서 노는 것은 단기투자자로 매우 부담되는 일 중 하나다.

 

포지션 변경

1) 1월 10일경에 알트 포지션을 늘렸다. 정말 작은 부분만 바꿨지만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때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들이 2~3일정도 이미 오르고 있었던 상태라 뒤늦게 포지션을 잡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었다. 향후를 많이 예측하면서 하는건 아니었어서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2) SVB 이후로 흔들리는 장에, 그리고 알트들이 원점으로 회귀하는 바람에 반 이상의 포지션을 종료했다. 이후 28k를 들락날락 할 만큼 쭉 올라왔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근데 저때가 정신이 가장 피곤해서 포지션 정리하고 후딱 쉬고 싶은 마음도 가장 들던 때였다.

 

에어드랍

나는 에어드랍 작업을 잘 하지 않는다. 그깠거 한다고 돈 벌 수 있나? 이번 분기에 누군가는 BLUR, ARB로 수천에서~억억 벌었다는데… 사실 너무 배가 아파서 곪다가 터졌어요…

이미 에드작은 기업적으로 이루어질 정도이다. 수고가 실패로 갈 가능성도 많지만, 이만큼 저예산, 저위험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내가 에어드랍 작업을 안하는 이유는 단지 그냥 내가 그걸 못할 뿐이다. 많이 시도해 본 적도 없지만, 해봤을때 나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꾸준하지 못하기도 하고, 체계적으로도 잘 못한다. 그래서 나는 신포도 작전을 쓰고 있는데, 참여하지 않으면서 모든 에어드랍이 망하기만을 기도하는 것이다.

 

이번 분기에도 화려한 에어드랍들이 많았지만 어짜피 않했을 것이고,.. 다만 게으른 나조차도 어느정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BLUR과 ARB는 있었을 것 같다. BLUR의 경우, 에어드랍이 매우 성공적일 것처럼 보였으나 현재 입장상 참여하면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냥 망하기만을 기도했는데, 대흥해버렸다. ARB는 두어 계정으로 그냥 적절히 받은 것 같다. 똘똘한 한계정으로 망한 사람도 있고, 양계장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는 것에 비해선 그냥 무난했다.

 

향후에도 에어드랍 작업은 안하려고 한다. 대신 수익 역시 아쉬워 하지 않을 멘탈을 만들긴 해야겠다. 이번 1분기엔 부러운 에어드랍이 많아서 멘탈관리가 조금 어려웠다.

 

 

거래소 상장쇼

상장 이벤트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이벤트이다. 예전만큼 못하지만 어쨌건 변화가 크니 기회도 더 많이 존재한다. 이번엔 주로 인기있는 코인의 전방위적 상장(FLR, APT, ARB)을 노리거나 업빗 상장을 노렸었다.

  • 01-10 : FLR 에어드랍 : 여러 거래소에서 일제히 FLR이 분배 되었다. 국내 상장 거래소에선 빗썸을 노렸다. 상장 시점 자체땐 큰 이득을 못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초창기 분배되면서 구매한 물량이 단기간에 올라서 이득을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 01-18 : 업비트 SHIB, GAL 상장 : SHIB를 주로 준비했으나 망했고, 반면 손톱만큼 준비한 GAL이 대박이 났다. 물량은 적었으나 어쨌건 이득.
  • 02-09 : 업비트 ASTR 상장 : 바이낸스에서 긁었다. 헷징을 했었나? 상장 이후에도 가격차이가 조금 나서 보따리를 두어번 더 쌌던 기억이 난다. 이득
  • 02-16 : 업비트, 빗썸 BLUR 상장 : 나는 에어드랍은 거의 못받았다. 하지만 BLUR를 저점에 일부 구매해서 상장 자체에선 이득을 냈다. (안타깝게도 며칠 이후 폭락해서 이건 일부 홀딩하느라 현재는 손해 상태)
  • 03-02 : 빗썸 APT 상장 : 망. 손해는 없음
  • 03-07 : 업비트 MASK, ACS 상장 : 마침 MASK가 수중에 좀 있었다. 업비트가 순간 올랐기에 차익거래로 이득
  • 03-21 : 업비트 MAGIC 상장 : 연초에 모았던 MAGIC가 있어서 포트폴리오에서 이득.
  • 03-24 : 바이낸스, 빗썸 ARB 에어드랍 및 상장 : 그냥 무난했음. 하락한것 조금 주워서 이득본 것도 있음.
  • 03-30 : 업비트 ARB 상장 : 대흥따리. 그러나 기대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았어서 수익은 예상보다 적은 편. 중간에 한번 보따리 쌌었는데 자금출처 증빙에 걸려서 상대하느라 최고점 놓친건 좀 아쉽다.
  • 기타 거론되지 않은건 참여하지 않음

 

기타

  • 03-03 SVB 폰지빔 : 난데없는 폰지빔에 하따 물량 조금 산게 이득이 되었다.
  • 03-11 USDC 디페깅 : 큰 이벤트였다. 당장 가용한 자산에서 30%는 페깅쪽에 배팅해서 $0.9 → $0.96정도로 이득낸 것 같고, 70%정도는 선현갭 작업 했는데, 이부분도 페깅 배팅보다는 적지만 단기/저위험으로 수익이 났었다. 한달만 지나도 전재산 페깅 배팅에 몰빵 안한걸 후회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저 당시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한 선택은 저것이었고, 선택한 만큼 만족하려고 한다.
  • 03-31 페이코인(PCI) 상폐 : 페이코인이 DAXA연합 거래소에서 상폐를 당했다. 오랫동안 잘 매매하던 코인인데 아쉽다. 페이코인은 규제는 규제대로 다 맞고, 위믹스같은 코인때문에 영향도 받게 된… 참 안타까운 코인이다.
  • 기타 단타, 숏, 현선갭등 작업을 종종 했다. 상승코인 숏으로는 달나라로 가서 마음 고생하며 손절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이득이 되긴 했다.

 

다시 총평

시장은 다이나믹 했고 / 투자에선 수익을 낼 수 있었으며 / 마음은 매우 피곤했다.

결론적으로 수익(포지션이 상승한 만큼 + 단기투자로 투자에 성공한 만큼)을 낼 수 있었음에도 마음이 불편했다. 위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쓰긴 했지만, 한가지 더 생각나는 것은 투자를 상대평가식으로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수익을 내고서도 마음이 불편하다. 남들보다 수익이 적으니까. 만약에 많은 수익이라도 누군가가 더 벌었다면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1등이 아닌 이상에야 수익이 적거나 많은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가끔은 수익때문이 아니라 나의 기대보다 수익을 못내서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다. USDC 디페깅같은것도, 당시에 최대한 적절한 판단을 했고, 향후에 아쉬움을 갖지 말자고 생각했어도 조금의 아쉬움은 남는다.

 

참 웃기다. 쓸데 없는 감정 낭비다. 이런 문제는 아주 예전에 몇번 겪고 어느정도 단련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수련이 덜 된 것 같다.

 

 

 

 

3월 말 들어서는 이런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었다. 그리고 틈틈히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봄꽃(벚꽃) 구경을 자주 했었는데, 좀 쉴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코인에서 돈을 버는것도 전체 기간 중 짧은 타이밍이긴 하지만, 벚꽃 역시 꽃이 피는 기간은 짧은 타이밍이긴 하다. (물론 식물원이 있다.) 뭐든지 한꺼번에 해놓고 나머지를 하려는 것은 뜻대로 안될 가능성이 높다.

 

 

공지채널/토론 : https://t.me/sohwak

 

소확이익 코인투자노트

코인 투자하다가 생각나서 끄적이는 잡글 채널입니다. 홈페이지 : sohwak.tistory.com 댓글 : @sohwak_chat

t.me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