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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정도 바이낸스에서 LOOM 숏을 쳤다. 어느정도 펌핑이 있었다가 펌핑이 꺼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그리고 그에 맞게 매매를 하였다. 차트는 예상대로 산을 오르고 내려왔지만, 이 기간동안 멘탈이 바사삭해질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멘탈바사삭의 이유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 않을까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 그것은 살인적인 펀비를 낸 이후에 원하던 가격만큼 하락을 해도 과연 수익이 날까 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복기해보고자 한다.
기
10월의 어느날… 눈에 띄는 코인이 있었으니 바로 LOOM이라는 코인이다. 이 코인은 9월 중순 60원(업비트)즈음 놀고있더니 10월 되니 벌써 200원 가까이까지 갔기 때문이다. 이 코인이 눈에 밟혔던 이유는
나는 비싸게 사서 가망이 없어 보여 헐값에 팔고 눈대중도 안줬기 때문…
그러더니 10월 11일에는 바이낸스 Perp에 상장한다는 공지가 나온다. (당시 열기에 펀딩율 캡이 상하3.00%, 4시간마다 펀딩피)
이때 업비트 현물 → 다른 거래소 Perp 펌핑이 스물스물 찾아오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강 런칭하고 펌핑 두어번 했을때 숏이나 쳐야겠다는 맘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근거로 생각했던 것은 최근의 CYBERUSDT Perp 매매 경험 때문이었다. 최근 CYBER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사이버대학 노래를 부르며 대수롭지 않게 숏을 쳤고, 200% 상승하며 골로갈뻔했다가, 겨우 본절튀 했던 사건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을 보며 다음엔 꼭 숏 수익을 내야지 생각했었었다.
승
그래서 이번 LOOM엔 큰 고비를 넘겨서 반드시 이득을 내겠다고 생각하고 LOOM에 도전을 했다. 바이낸스 LOOM perp는 예상대로 펌핑했다. 모든것이 예상대로라니 코인은 너무 쉽다… 한 하루 이틀 계속 상승했던 것 같다. 그래서 슬슬 숏 각을 재고 있었다.
오랜시간 기다려서 $0.28정도? 이정도면 슬슬 들어가자. 혹시나 오른다면 두세번쯤 물타주지 뭐… 숏 고고!
역시 내가 고점을 잡았어… 그럼 수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숏을 더 추가해볼까?
후후… 이제 익절할 일만 남았군…
전
하지만 인생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4시간 마다 계속 찾아오던 사채업자의 고지서…
솔직히 지금이야 한숨 돌렸지만 저때는 정말… 인고의 시간이었다.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는 내가 평소 같지 않았다. 신경질지수와 우울지수가 높이 상승한 상태로 지내야만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언제 하락하고 언제 펀비는 내려갈지… 말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때 마침 하고 있던 것이:
최근 오랫만에 만났던 중년 친구와 뭐할까 하다가 겜방에 가서 디아블로4를 몇번 해봤는데 나름 재미있었고, 이번에 시즌 종료하고 새로운 시즌으로 나오면 가끔 온라인으로 하자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위한 컴퓨터를 고르는 중이었다. 어짜피 게임 용도라 걍 2080급 중고나 아니면 신품 중 싼거 구매할까를 고민하며 다나와를 기웃기웃 하던 때였었다.
그러다 LOOM 숏을 들어갔고, 4시간마다 고사양 컴퓨터 값을 가져간다고 메일이 오는데, 컴퓨터 가격을 비교하고 있는 나를 보자니 정말 현타가 왔다.
(결국 $1000짜리 컴터 대강 주문하고 차트보면서 인고의 시간 갖기)
결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쨌건 원하던 모양새 끝에 도달했다.
물론 지나고 나니 쓸데없는 아쉬움은 있다. 더 분할해서 매매할걸 그랬나? 꼭지를 잡았으면... 물을 탈걸 그랬나?…
아니다... 그냥 이 정도로 된것 만으로 만족해야겠지.
사후 궁금증
그런데 궁금한게 있다. 이번 숏 작전이 유독 힘들었던 이유는 살인적인 펀비 때문이었다. 4시간마다 3%라, 24시간 Full 펀비라면 18%를 뜯어간다. 문제는 이게 원금의 18%가 아닌 포지션 사이즈(Notional size)대비 3%라는 것이다. 만약 내 평단이 $0.20인데, 이게 상승해서 $0.40의 가격이 된 상태에서 3% 펀비를 가져가면 체감 펀비는 6%가 된다. 고가격 고펀비 기간동안 가장 걱정되었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금 대비 2~3배 상승한 채로 3%의 펀비를 다수 맞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어느정도 가격이 원복(하락)되었다 해도 그 펀비분을 메꿀수 있을까? 하는 것이 부분이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부분을 어느정도 분석해봤..... 는데 오늘 저녁에 디아4 시즌2를 시작해야 해서, 실제 분석은 다음편으로 미루겠습니다. (정색)
-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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