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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어제 해킹을 당했다. 확실한건 최소 7000 BTC가 탈취되었다는 것이고, SAFU라는 자금을 이용해 그걸 메꾸겠다고 했다. 그리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주일 정도 입출금을 막을테니 화이팅하게 협조해달라고 한다.

 

탈취된 고객의 BTC가 별도 할당되었던 SAFU로 채워지니, 더 이상의 FUD는 없이 평화롭게 끝나는것 같다. 해커도 BTC지갑을 쪼개고 있는 중이지만 일부에서는 추적하는 것 같고, 아직 그게 풀리지는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이 순조롭게 상승중이다. 해킹따위는 없었던 것 처럼. 비트가 아닌 알트코인들이 죽을 쑤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오르는건 싫어할 사람이 별로 없다.

 

근데 뭔가 불안하다. 하루종일. 1년 갓 넘는 짧은 트레이딩 경력이지만 거의 모든 알트를 제치고 비트만 오르는건 좀 어색하다.

한가지 더 있다. 바이낸스. 현재 바이낸스는 해킹 이후 일주일 정도 입출금이 막혀있는 상태다. 그냥 가두리 상태. 가두리 양식장이 되면 시세가 가두리 밖의 정상 시세와 달라질 수 있다.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는 대부분의 알트 코인이 바깥 세상의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아래 캡쳐는 바이낸스 호가창과 업비트의 BTC마켓(=비트렉스) 호가창을 겹쳐서 스크린샷한 화면. 왼쪽이 바이낸스, 오른쪽이 업비트 BTC마켓)

 

 

대부분 알트코인 시세가 낮다는 것은 알트코인이 똥됐다는 것이고, 바이낸스 내에선 바이낸스 바깥보다 해당 코인들을 팔고싶다는 것. 역으로 말하면 BTC를 사고 싶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BTC마켓에선 알트를 팔면 BTC가 나온다.

 

USDT를 보면 대놓고 이해가 더 쉽다.

스테이블 코인 USDT로 바이낸스에서는 6125 USDT로 1 BTC를 살 수 있지만, 비트렉스에선 6096 USDT로 1 BTC를 살 수 있다. 즉, 바이낸스 안에서의 1 BTC가 더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

 

자연스레 어제 바이낸스 해킹을 떠올린다. SAFU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해커는 BTC를 탈취한거고 바이낸스는 이걸 메꿔야 한다. 다만 SAFU가 어떤 코인으로 이뤄져있는지는 모른다. BTC일수도 있고, USDT일수도 있고, 그냥 모든 코인일 수도 있다. 

 

* 카톡방에서 코등학생님이 팁을 주셨다. 수수료 10%로 이루어진 펀드라고.

실제 구매가 일어날 때 구매자는 베이스 마켓(BTC, ETH, USDT)을 지불하고, 판매자는 해당 코인을 수수료로 지급하게 되니, 그냥 모든 코인이 대상이 될 것 같다.

 

지금 상승분은 7000 BTC 복구를 위한 상승이라고 보면 될까? 그게 맞다면 반대급부는 해커가 탈취한 7000 BTC가 시중에 풀릴때가 될 것 같다.

 

늦은 밤에 생각나서 급히 써봤다. 나도 이런거 맞춰서 헷제력을 상승시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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