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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브라질발 비트코인 상승 떡밥에 걸려들었다면 이번엔 아르헨티나이다. 물론 아직 함정은 발동되지 않았다. 찬찬히 살펴보자.

 

아르헨티나의 현재 상황

나무위키를 보면 누군가 잘 설명해주심. (최신은 아니지만 동일할듯)

 

이러니 정부가 주장하는 공식 환율과 실제 환율(암시장 환율. 'Dolar Blue'라고 부름)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아르헨티나 여행기 같은 걸 보면 꼭 등장하는 대목. 암달러 환율 파악은 여기서 할 수 있다.

결국 2015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환율 방어를 포기하였고, 2016년 현재는 공식 환율과 암환율간 괴리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다르게 말하면 페소화의 가치 폭락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

아르헨티나의 통화 가치는 계속 폭락 중이며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보여왔다. 2014년 8월 19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발표 때 287억 달러였다. 참고로 2014년 12월 대한민국의 외환보유고는 3631억달러.

 

정리하자면:

  • 군사정권의 잘못된 정치로 인한 통화정책 불안정. 특히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음
  • 강제환율(코인으로 말하면 하한가 정책?)로 환율을 잡으려 했으나 암시장이 성행. 결국 강제 환율 조정은 포기. 따라서 인플레이션 계속 악화됨
  • 과거와 현재와 정치상황을 볼 때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방안이 없어 보임

 

지난 1년간 달러 환율

지난 1년간 우리나라는 약 10%(1,100원 → 1,200원) 오른 반면, 아르헨티나는 86%(24.41페소→45.45페소) 상승

 

인플레이션 비율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 비율이 갈수록 가속화됨. 위 그래프가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눈금의 단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최저 0~최대 2.5인 반면, 아르헨티나는 최소 25~최대60임. 각 그래프가 전년도 대비이므로, 2018-04에는 전년도 대비 인플레이션율이 25%상승이지만, 2019-04 기준으로는 전년도 대비 50% 상승인 것

 

 

 소비자 물가 지수

 

대략 전년도 대비해서 4~5% 상승함. 반면 아르헨티나는 100% 가까이 상승하였으므로 작년에 빅맥이 3000원이면 올해는 빅맥이 6000원인 셈.

 

위 세 지표를 보면 정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다. 즉, 우리나라를 비교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 굳이 비교해보면 작년과 올해 월급은 똑같이 100만원인데 모든 물가가 두 배로 증가한 상황. 그리고 내년에도 그리 될것으로 전망. 와... 이게 나라냐.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구나.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은 환율 등 통화의 가치가 낮아지므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생존을 위해 헷지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1년이 아닌 5년간 달러 환율을 보면 1$=8페소에서 1$=45페소로 5년간 6배 가까이 뛴 셈. 이 정도 인플레이션이라면 밥은 오전에 많이 먹는게 나을 정도. (아르헨티나가 이정도면 베네수엘라는 대체...)

 

헷지전략

그래서 가만히 돈을 가지고 있으면 거지된다. 이정도 상승률이면 작년동안 차라리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어도 페소를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나을 것 같다.

 

실제로 페소 가치로 볼 때는 2017년말 비트코인이 정점일 때보다, 현재가 더 정점이다라는 트윗까지 등장.

 

 

결론 : 아르헨티나는 생존을 위해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떡상 준비! 탈때까지 타버린 행복회로

 

 

 

좀 더 찾아보니, 실상은 좀 다르다.

 

전통적인 헷지방식 : US달러

전통적이며 가장 선호하는 헷제 방식은 역시 달러(USD)를 구매하는 것이다.

 

  • 처음엔 나라에서 고정 환율 정책을 펼쳤다. (예를들어 1$=10peso) 하지만 속칭 Blue Dollar를 취급하는 사설 환전소가 늘게 된다. 환율 자체는 약 50% 가까이 (예를들어 1$=15peso) 차이나며, 당연히 현지인들은 사설 환전소를 이용한다.
  • 나중에는 고정 환율 정책을 포기한다. 은행이나 ATM기에서도 환전이 가능하며, 사설 환전소는 여전히 존재하나 그 환율 차이는 크지 않다. (대략 5% 이내)
  • 여기까진 현찰(cash)의 경우이고,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은행에서 투자를 위한 달러/위안/엔화등의 계좌를 만들 수 있지만 입출금은 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의 경우엔 입출금, 환전등이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상황)

 

다만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통화는 USD보다 페소가 사용된다.

 

  • 실제 현지에서는 현찰이 주로 사용되며, 대부분은 현지 페소를 사용한다. USD의 경우 공항이나 큰 상점등에서 이용이 가능하긴 하다. 신용카드도 사용될 수 있으나 제한적으로 잘 사용 안한다.
  • 환전 수수료가 존재. 여행객들의 경우 은행이나 ATM에서 한번 인출할 때 $10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듯 보인다. (따라서 원하는 정도만 찾는 것을 권장)
  • 현지인들도 수수료 또는 한도 등이 존재할 것으로 보임

 

그럼 비트코인은? 더이상 행복회로를 망가뜨리려 하지 마라

 

비트코인

그럼에도 투자의 대상으로 비트코인은 많이 구매할 것 같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을 보면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은 각광받을만 하다.

비트코인 구매방법

대부분 LocalBitcoin을 이용하는 것 같다. 남미에서 OTC거래 자체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음은 여러 매체에서 알려주고 있다.

물론 활발한 장외거래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거래소처럼 바로바로 업데이트가 안될 뿐. 주식에서의 장외주식을 생각해보자!

비트코인 ATM

  • 2018-05-02 - 비트코인 ATM 4000개가 아르헨티나에 설치될 것이다. [링크]
  • 2018-10-04 - 비트코인 ATM 1500개가 아르헨티나에 설치될 것이다. [링크]
  • 2019-05-16 현재: 실제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에 약 10개의 ATM이 설치되어 있음. [링크]

 

수수료 : 살때 10%, 팔때 10% 각종 인증도 해야함. 안해! 사기꾼들! 불편해도 LocalBitcoin 이용.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 ATM 설치되어서 떡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면에 주먹을 날리자)

 

비트코인 사용

  • 버카충 :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SUBE라는 것을 충전해서 쓸 수 있음 (이건 혁명이야!) [링크]
  • 그 외... 모르겠음.

 

그들은 페소가 가치 저장 수단(store-of-value, SoV)으로 쉣(Shit)인것을 알고 있으나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너무 기술적이고 실 생활에서 익숙하지 않기 때문. (이건 베네수엘라의 통화인 볼리바르(Bolivar)에도 마찬가지임)

 

다음 글(베네주엘라-안써-비트코인-너무-기술적이라)을 보면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1. 비트코인을 사고 팔기 너무 힘들어

2. 비트코인으로는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살 수 없어

 

 

떡상땔감

CZ : 아르헨티나에 fiat 거래소 만들거임 [링크]

 

역시나 우리의 바이낸스. 바이낸스는 계속적으로 로컬 fiat 거래소를 만들려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처음부터 fiat을 취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몰타로 떠났다. 바이낸스는 자유다.

 

대신 각 지역별로 fiat거래소를 만들고 있다. GBP가 가능한 절시나 UGX가 가능한 우간다 거래소가 그렇다.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 대상. 그리고 아르헨티나와는 정부차원에서 긴밀한 뭔가를 하고 있다고 함

 

 

아르헨티나가 비트코인 대국이 되는 그날까지 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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