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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을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차이만큼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코인도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면 된다. 물론 저점과 고점을 모른다는 부분이 어려운 점이다. 말장난이지만 코인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고 잃는 사람도 있다.


더 어려운 것은 내가 코인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어려운 질문인 이유는 당신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 결국 본인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남들이 대박을 냈다거나 피를 봤다는 것은 본인의 투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익을 내는 자체 이상으로 중요한 점도 있다. 예를들어 100만원을 투자해서 100원의 이익을 봤다면? 0.01%의 이득인데, 이건 곤약의 칼로리를 얻기 위해 씹기 운동을 한 셈이다. 적어도 코인판 들어오는 사람은 이런 수익을 보고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100만원을 투자해서 10년에 걸쳐 100만원의 이득을 본다면? 연 이율로 볼 때 7% 안팎의 이율이라, 역시 이런 수익을 기대하고 코인질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를 고려할 때는 자본과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코인의 기대수익률은 미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코인 투자는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도 코인계에 진입할 땐 기대수익률은 높게 잡는다. 높은게 나쁜건 아니니까. 잘 모르지만 10배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실제 그런 일은 종종 발생했다. 이를 증명하는 인증샷도 넘쳐난다. 하지만 2018년을 지내오면서 이런 기대수익률은 많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원금 또는 반토막만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기간 역시 딱히 정하지 않기에 존버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생기는것 같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기간이 길어질 수록 수익률은 낮아진다.


그래도 기대수익률은 여전히 전통적인 투자 시장보다는 높은 편이다. 대강 찾아봤는데, 예금이나 채권등은 실제 수익율이 1~2%대. 주식의 경우 30%정도의 기대수익률로 들어가지만 경기가 좋은 해에 연 7%정도의 수익이 난다고 한다. 주택의 경우도 많이 오른것이 수도권의 경우 3%라고 하는데(놀랍다!) 이런 상황에서도 연 20%정도의 수익을 바라고 코인질을 한다고 하면 정말 소소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본과 시간 말고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코인 투자는 매우 시간x에너지 집약적이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예금에 투자하면 잊고 지낼 수 있고, 주식에 투자해도 어느정도 묻어둘 수 있다. 하지만 코인의 경우 그러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코인 투자의 여러 특성-24시간 거래된다는 것이나, 전 세계에서 거래한다는 것, 상한/하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원인조차 알 수 없는 떡상/떡락이 자주 나온다는 것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정신 에너지를 코인에 쏟게 된다. 투자 측면으로 볼 때는 투자 요소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ROI 수익률을 따질 때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두서가 없었다. 혹시 코인계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코인계에 진입하기 위해 다음 정도는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미 진입한 사람도 한번 쯤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자본금: 내가 운용할 수 있는 자본금. 현재 뿐 아니라 미래 포함. 잃으면 새로 물탈 생각 하지 말고 잃을 생각도 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음.
  • 자본금 별 감내할 수 있는 손해액 : 잃어도 깨끗이 잊을 수 있는 돈, 잃을 생각은 없지만 잃게되면 감내할 돈, 절대 잃어서는 안될 돈. 때로는 존버보다 손절이 나을 수 있다.
  • 본인의 상황: 어느정도 시간과 정신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는지.
  • 멘탈강도: 나만 빼고 다른 사람이 떡상하거나 나만 폭락할때 감내할 수 있을 마음가짐. 이런 상황은 실제 자주 발생한다. 
  • 요단강: 코인계에 진입한다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손해를 입으면 원금 생각만 간절해지고, 수익을 얻어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잃을 수 있다. 지금의 일상과는 달라질 일상으로의 매트릭스 빨간약을 선택할 준비가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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