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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해 정산

소확이익 2022. 12. 29. 12:26

2022년 한해 정산

2022년은 크게 생각해봐도 하락장으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 2021년 말부터 시작되던 하락은 반등이 없었고, 5월엔 테라 사태, 11월엔 FTX 사태가 있었다. 그 외에도 자질구레한 일들은 많았는데, 크게 좋은 일은 없었던 기억. 아차… 3월에 있던 병맛트래블룰 또한 빼먹을 수 없지. 어쨌건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해를 정산해보고자 한다.

 

아래 도표를 하나만 봐도 2022년은 참 어려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적으로 잔고를 살펴봤다. 2021년 말 잔고 → 2022년 말 현재의 잔고를 비교해 보면 하락장에 맞게 나의 잔고도 하락했다. 아마 2022년 동안 절대 금액으로 수익을 낸 사람도 꽤 있을법 한데, 이런 분들은 진짜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자세하게 보면

 

  1. 절대적인 금액은 손해다.
  2. 그래도 위 단일 코인들 보다는 하락율이 적다. 이는 포트폴리오에 현금(KRW or USDT)비중이 꽤 있는 편이어서 그렇다.
  3. 만약 2021년 12월 31일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1년을 존버했다면, 지금 잔고 금액보다 더 낮았을 것이다.
    • 예를들어 2021년 말에 1억을 1 BTC(=6000만원) + 4000만원 KRW로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 기준으로 6200만원 (1 BTC(=2200만원) + 4000만원) 이 될 텐데,이것보다는 많게 (예를들어 8000만원) 유지했다는 것.

사실 개인적으로 3번 사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래야 마음이 안아프니까, 결국엔 이게 전업 투자자로 일했을때 얼마만큼의 효율이 있나 하는 정신승리 맞네 부분이기 때문이다 . 그러니까 위의 예시라면 나는 1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1800만원 만큼의 방어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손해가 났으니, 차라리 그때 다 현금화 하고 아무것도 안하는게 낫지 않았겠냐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다. 이거야 말로 쓸데없는 생각

 

포트폴리오

올해도 포트폴리오는 크게 리스크별로 나눴었다.

 

  • 고위험 - 손해를 감수하면서 실험적으로 하는 것들. 큰 수익율을 노리는 것일수도 있고, 배우기 위해서 하는 것들도 있다. 2022년에는 NFT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고위험에 포함하였다. (기대수익율 = 무한)
  • 중위험 - 그래도 꽤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는 코인들. 비트, 이더를 포함하여 흔히 메이저급이라고 말하는 코인들. (기대수익율 = 최소 비트코인을 홀딩한 것 보다는 높아야 함, 비트코인이 떨어져도 비트코인보다 높기만 하면 됨)
  • 저위험 - KRW, USDT등 스테이블. 저위험의 스테이블 파밍이나 헷징 자산들도 이곳에 포함. (기대수익율 = 보통의 스테이블 파밍보다는 높아야 함)

2021년 말부터는 코인 투자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던 때였다. 2021년은 돈이 복사되는 불장이었던 느낌이었는데, 2022년에는 돈이 복사가 되지 않(?)아서... 보따리나 상장따리도 효율이 안나고, 트래블룰 같은 규제들도 강해지던 때라, 과거 캐시카우 같은 식의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나름 해본다고 이것 저것 해서 내는 수익이 있지만, 시장의 하락 폭이 훨씬 더 컸다. 특히 스테이블 파밍을 해도 무위험으로 나오는 이율(당시 테라 앵커 20%)만큼도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 그냥 코인 다 정리하고 스테이블 파밍에 맡겨놓고, 이자나 받으며 놀고 쉬고 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분기(1~3월)

2021년 말에 이어 이것저것 기웃기웃 해봤지만 딱히 짭짤한게 없었다. 보통 원화상장이나 에어드랍 같은 이벤트가 캐시카우 같은 역할을 해주는데, 그런 것이 너무 없어졌다. 원화상장 보따리의 경우 트래블룰 이전에 이미 예고제(?, 즉시 상장이 아닌 17:00 상장)이 된 이후 펌핑은 나오지 않았었다. 그런 상태로 3월 거지같은 트래블룰이 시행되어서, 특정 코인들은 아예 전송도 불가능하게 되어 버렸다.

 

에어드랍도 거의 막바지였는듯. 작년의 경우, XEM→XYM, IOST→DON, QTUM→QI, OMG→BOBA, XRP→SOLO등 꽤 쏠쏠했던 느낌인데, 그 이후 있었던 에어드랍은 별로 할만한게 없었다. 미리 준비할 만한 걸로는 XLM→AQUA, ETH→ETHW(S) 정도가 있었을까? 사후보상이 된것으로 LUNC→LUNA 정도 있었겠고.

 

XLM→AQUA 같은 경우도 귀찮지만 열심히 했었다. 이것 저것 끌어모아서 500K USD규모로 온체인에서 스냅샷을 찍었던것 같은데… 그래서 36개월 동안 AQUA가 240K씩 분배되고 있는데, 이것의 가치가 첫달인 3월에는 1K USD정도 수준이었었고, 연말인 현재는 100 USD정도 되는 것 같다. (베스팅이 긴 애들은 스냅샷 이후 낙차를 노리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그 외에는… 거지같은 푸틴이 전쟁 일으키는 바람에 3월 이후엔 코인 시장 뿐 아니라 모든 사회/경제가 영향을 받던 때였다.

 

2022년 초에 다른 먹거리도 배워보고자 시작한 것이 NFT이다. 사실 진입시점이 매우 메롱했는데, 크립토펑크/BAYC가 100e 찍으러 가던/ 이더NFT 거래량이 미친듯이 폭발하던/ 이더리움 외 SOL, KLAY등의 다른 플랫폼들의 NFT가 막 생기던/ = 한마디로 NFT고점에 진입했다. 이후 NFT는 가을까지 종종 했던 것 같은데…

 

NFT 투자는 수익율 측면에서 매우 안좋게 되었다. 당시 WL 방식은 WL도 너무 어려워져서 2차 마켓에서 flip하는 작전을 짰었는데, 결론적으로 래플로 문버드가 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손해가 많다. 그나마 1~2주 이내에 팔았던 것들은 이득/손절이 잘 된 반면, 오래 소유하고 있었던것 들은 대부분 기간에 비례해 폭락해버렸다. 또, 이더리움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체감되는 하락 폭은 더욱 크다. 그렇다고 배운게 많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걍 찝적대고 둘러대기만 했을 뿐 실제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한 느낌이다.

 

연초에는 트레이딩 할게 없어서 시작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데이터 분석 쪽이다. 전업 투자 전에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했었고, Web3쪽 데이터 역시 활용해보고 싶었었는데, 바쁜 핑계로 미뤄뒀었었다. 하락장 할 것 없어 NFT와 관련된 것들을 Dune에서 끄적여 보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NFT로는 돈을 못벌었지만 이게 블록체인쪽에서 데이터 일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분기(4~6월)

테라-루나 사태

올해 큰 이벤트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테라-루나 사태

 

테라에 대한 생각은… 초장기 시절에 테라는 별로다라는 글이나 결제 플랫폼은 사기다 같은 글을 포스팅 하긴 했었지만 별로 영양가는 없었고, 이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 나는 잘못 생각했다는 패배를 인정했었다. 특히 루나가 초창기 500~1000원 수준이었는데, 어느순간 3천원이 되고, 2만원이 되고 100달러까지 떡상하는 것을 보면서 FOMO를 많이 느꼈었던것 같다. 테라-루나는 생태계도 잘 이루어진 “성공한” 플랫폼 코인라고 생각했고, 그런 코인에 일찍 탑승하지 못한 부분도 후회스러웠다. 

 

2022년 들어서도 투자 자체로도 앵커 스테이킹 이율만한 효율을 못내고 있었으므로, 결국 나도 앵커에서 UST파밍을 시작했었다. 그래서 당시 500K UST정도를 넣었었고, 20% 받으면 매월 이자만 출금해도 억대 연봉이 되기에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2~3개월 이자를 받으며 조금은 든든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당시 UST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었을까. 일드파밍 디젠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 파밍 경험이 있어서 왠만한 디파이의 위험은 예상하고 들어갔다고 생각했었다.

 

  • 러그풀(자체 or 해킹) - 디파이에서 가장 위험요소가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테라의 경우 몸집도 크고 사용자(일반/기관)도 이 부분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시총 10위권의 루나, 스테이블 2위까지도 올라온 테라. 그리고 테라 생태계(디앱, 사용자) 역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그 즈음 해서 Wormhole Bridge 해킹건도 있었는데, 금액으로 역대급 해킹이었음에도 백커들이 손실을 보상하면서 해결했었다. 나는 그 전에 Kleva나 Axie Infinity도 파밍 했었는데 여기도 해킹/자금손실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 우야무야(?) 잘 해결되었다. 그래서 기업/운용사 들도 중요한 요소라 생각했었다.
  • 테라는 그점에서 매우 튼튼하다고 느꼈다. 문제 발생 여지도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테라 재단이나 백커등이 뭔가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 디페깅 - 이게 실제적으로 큰 위험요소라고 생각했다. 보통 페어파밍이라면 IL이 큰 위험요소가 된다. 단일 스테이킹도 간혹 스테이킹 토큰과 실제 토큰과 비율이 깨지는 위험성이 있다. 또 UST의 가격 자체가 USD의 가격과 차이가 날 수도 있다.이게 테라쪽의 가장 큰 위험성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많아야 5%정도 차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앵커 연이율이 20% 정도로 대략 4개월정도면 5%이상 이득을 본 상태일 것이니, 디페깅 정도는 감수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었다.
  • 자원 고갈 - 5월 들어서 특히 리저브가 바닥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사실 무제한 금액이 채울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리저브가 바닥나기 전에 내가 먼저 언스테이킹 해서 빠져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 조작 미숙 - 온체인에 익숙하지 않았을때 생기는 위험성은 있지만, 테라 ANC정도는 다른 DEX 몇번 사용해보는 경험으로 충분했다.

 

무엇보다 테라는 역사와 시총이라는 큰 장점이 있었다. 크립토 세계에서 2년 이상 코인과 토큰이 유지되고 크게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UST의 경우에도 출시 이후 꽤 오랜 기간동안 USD페깅을 유지해왔다. 또한 실제 디앱과 사용자층이 많고, 그들 자산의 많은 부분이 테라 생태계 곳곳에 묶여있다는 것 역시 최소한 테라가 망해도 유수의 VC들이나 테라/루나 고래들이 나보다 크게 망할것이라는 안심 요소다.

 

물론 그런 테라가 순식간에 망했다. 그리고 테라 사태 이후로 많은 고정관념이 깨졌다.

  • 대마도 죽을 수 있구나. TVL,생태계,유저도 이렇게 컸던 플랫폼이
  • 그것도 순식간에(3~4일). 그리고 처참하게(1000토막).
  • 기관, VC, 고래같이 나보다 돈많고 튼튼해 보이는 애들이 진짜 망할 수 있구나.
  • 스테이킹은 7일 이상만 되도 너무 길구나.
  • 코인판에 안정적인 투자는 없구나.

특히 마지막의 안정적인 투자. 지금은 안정적인 투자라 생각하지 않지만, 당시 테라는 안정적인 투자였다. 높은 이율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보통 높은 위험을 감수한다. 이런 투자자는 잡코를 산다던지 아니면 불안정안 LP에 들어간다던지 해서 높은 이율을 노린다. 그런것에 들어가면서 그만큼의 위험을 각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테라 앵커는 그렇지 않았다. 보통의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선택지였다. 그리고 이제 그런 안정적인 투자처가 있다는 생각은 없어졌다.

 

이 기술을 데스 스파이럴(death spiral)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테라-루나 사태에서도 운좋게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UST는 페깅이 깨지면서 0.8USD, 0.6USD에서 각각 손절하였지만, LUNA 숏 + 약간의 보따리를 통해 UST 손절을 멘징하고 이익까지 낼 수 있었다.

셀시우스 사태

테라 사태의 연장선상이긴 하니까. 딱히 대비할건 별로 없었고, 걍 가지고 있던 ETH들이 지속적으로 폭락하고 녹아내려서 속상할 뿐이었다.

 

3분기(7~9월)

ETH 2.0

9월에 ETH→ETHW가 있었다. 워낙 잘 알려진 이벤트였어서… 관련해서 먹거리가 뭐가 있을까 많이 찾아봤지만 그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신기하게 수익을 잘 내는분은 많다.

 

 

4분기(10~12월)

FTX 사태

양대산맥의 나머지 하나는 FTX 사태가 될 것이다. FTX 사태 역시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나는 CZ가 FTT 판다고 했을때 부터 텔방과 트윗들을 주시하면서 FTT에 신나게 숏을 쳤었다. 테라-루나 사태때도 숏으로 손해를 이득으로 바꾼 좋은 선례(?)가 있어서 FTT는 조금 더 과감하게 숏을 쳤다. 하지만 생각보다 업다운이 심했고, 저점/고점 잡으려고 포지션을 바꾸다 종종 털렸다. FTT는 점점 나락으로 갔고, 현물/선물 갭뿐 아니라 거래소별 선물/선물 갭까지 생겨, 이것까지 롱숏을 쳤다. 그러다가 CZ와 Sam이 극적으로 인수합병 화해(?)의 트윗을 날리면서 FTT가 우주로 떡상하고, 순간 정리하지 못한 숏 포지션이 청산나는 큰 손해가 났다.

 

몇 시간동안 그로기가 되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 FTT가 다시 꽤 떨어져있다. CZ가 FTX 인수 불가능 하다고 하면서 FTT는 다시 바닥으로 기기 시작한다. 후회는 뒤로 미뤄두고, 손해를 만회할 마음으로 다시 바이낸스와 FTX에서 숏을 치고 있었는데… 이젠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FTX가 망하는거 아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고, 자금 입출금이 불규칙적으로 끊기고 늦어지다가, 최종적으로 출금이 막히고 말았다. 결국 그 안에서 TRX 펌핑도 하고 뭐 다른 방법도 시도해봤었으나, 출금이 막힌 FTX 자산은 빼낼 수 없었다.

 

그래서 위의 두 상황에서 크게 손해가 났었는데,

  1. FTT숏을 잡다가 와리가리에 털리기 또는 CZ-Sam 러브샷 떡상으로 청산을 당한 부분에선 100K USD정도가 날라갔다.
  2. FTX에 위험할것이라는 소리가 들릴때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부 자금들은 출금했다. 그래도 투자를 하기 위해 숏 칠 자금 + 다른 거래소 보낼데가 없는 몇몇 코인들은 남겼었는데, 결국 나오지 못한 이들이 대략 100K USD정도 된다.

둘 다 짧은 기간에 큰 손해라 보는데, 마음이 쓰린 부분은 FTT숏 단타 치다가 날린 1번의 금액이다. 2번의 FTX에 묶인 자금이 날라간 부분은 오히려 덤덤했다. 그 자금이 손실처리된건 최소한 내 탓이 아니라 FTX의 문제였고,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돈을 거래소에 유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주도권을 빼앗기며까지 이런 잡거래소에 돈을 입금할 필요도 없다 라는 포스팅도 하곤 했었는데, 실제로는 어느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 이런 생각은 바뀌었었다. 대략 코인빗에서 한창 댓글 에어드랍을 할 때 였던것 같은데. 위험한 거래소라도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한다면, 감수하는 정도는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때 선택에 후회는 없다. FTX에 큰 돈도 묶이게 되었지만, FTX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에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반면 FTT 숏 단타의 경우… 원래 내가 하던 투자스타일과는 너무 다른 투자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low-risk / low-return 방식의 투자가 나에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급하게 단타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추후 정리해보면 단타는 승률이 낮아 크게 투자할 방식은 아니다. FTT 숏 역시 차트 흔들리는 것에 그대로 털렸고, 적당한 시점에 손절도 못해 손해가 극대화 되었었다.

 

여튼 FTX 사태 또한 많은 고정관념을 깨뜨렸는데,

 

  • 믿을만해 보이는 대형 거래소도 한순간에 망할 수가 있구나
  • 믿을만해 보이는 대형 거래소도 고객의 돈을 마음대로 써댈 수 있구나
  • 믿을만해 보이는 대형 거래소의 멀쩡해보이던 Sam도 사람들을 능욕할 수 있구나(진행형)

테라 사태가 온체인에 스테이킹 해놓고 며칠 신경 껐다가는 돈이 삭제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면, FTX 사태는 돈을 거래소에 놓고 며칠 신경 껐다가는 돈이 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결국 DEX도 CEX도 믿을 곳은 없다. 마침 시중 금리가 덩달아 올라 이제는 CeFi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데…

 

이전글에 수정할게 많네

 

추가적으로 (테라와 비슷하게) 견고해 보였던 또 다른 플랫폼인 솔라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테라때 플랫폼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생태계가 박살나는걸 한번 겪어서 그런지, 솔라나 생태계 같은 경우 질서있는(?) 퇴장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위믹스(WEMIX) 상장 폐지

위믹스의 경우, 예전 포스팅에서 썼던 것 처럼 너무나 싫어하는 코인이기 때문에, 관심을 끄고 있었다. 아마 유의 공지가 나왔을때부터 다시 투자 수단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것 같다. 위믹스의 유통량 관련 장난은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상장폐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마침 OKX에 위믹스 숏도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그래서 위믹스의 경우 방향성(당연히 하방)에 배팅을 하였다. 유의기간동안 숏을 모으기 시작했다. 대세 숏 또는 헷징도 많이 있었기에, 위믹스 숏은 한참동안 마이너스 펀비였다. 뭐 대략 그래도 꽤 감수하고 숏을 모았던 것 같다.

 

상장폐지가 다 된 지금에 생각해봤을때, 크게 두번 정도의 큰 기회가 있었던것 같다. 하나는 유의 종목에서 상폐 공지가 떴을때, 나머지 하나는 위메이드가 가처분 신청을 한 이후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을 때이다. 두 번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두 상황 모두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처음 상폐 공지가 나온 날은, 업비트/빗썸에서 튀는 애들 잡는 단타를 치고 있다가, 상폐 공지가 나오면서 10% 아래에 쳐둔 매수가 순식간에 체결이 되었기 때문(업비트 기준 2200원→1800~2000원), 급하게 다시 숏 포지션(1300원)을 열긴 했지만 상당한 이득을 순식간에 날렸다.

 

두번째 가처분 신청 기각은 반대로 숏을 너무 늦게 종료했다. 기각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추가로 숏을 계속 더했는데, 바닥 치고 반등할때 포지션을 정리하지 못했다. 당시 “이거 떡락인데 왤케 롱 호가창이 두껍지? 개꿀” 이라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아마 다른 이들이 숏 정리하는 바닥 주문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바닥을 치고 반등했고, OKX, Gate 모두 호가창이 넉넉하지 못해서 내 포지션은 한참 후에 정리가 되었다. 일찍 오픈한 가격까지 와서야…

 

2023년은?

2022년이 이제 진짜 다 지나간 것 같다. 전반적인 하락장인데, 하락장보다 뭔가 만족스러운 투자를 못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한해동안 코인 생활하면서 겪은 굵직한 일들을 떠올려 봤지만, 사실 2022년은 개인 생활이 훨씬 바쁜 한해였다. 그래서 투자만 겨우 했을 뿐, 다른 시간이 드는 일들은 거의 많이 못했다. 본업이 된 데이터 분석 관련된 것도 겨우 일만 하는 정도였고, 그외 트랜드는 거의 따라갈 생각조차 못했던것 같다.

 

2023년은… 상방인지 하방인지 예상할 수 없지만, 잘 대응하면 좋겠다.

예측을 못하니 대응이라도 해야죠...

 

그리고 역설적으로 올해보다 개인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 2022년은 개인 생활이 바빠도 코인도 하고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아 벌여놓기만 많았던것 같다.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그래서 2023년은 투자 시간은 더 줄이되, 수익율은 더 높인 효율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 그 외에 데이터 분석이나 코인/블록체인 공부도 좀더 하고. 블로그 포스팅도 자주 써서 말그대로 재미있는 코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공지채널/토론 : https://t.me/sohwak/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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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크게 생각해봐도 하락장으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 2021년 말부터 시작되던 하락은 반등이 없었고, 5월엔 테라 사태, 11월엔 FTX 사태가 있었다. 그 외에도 자질구레한 일들은 많았는데,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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